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새장에 들어왔다
독수리
참새
비둘기
박쥐
까마귀
앵무새
까치
등
등이
옹기종기
모여
있는
그리고
난 날다람쥐다
주인은
내가 날개가 달린 것을 보고
새 인 줄 착각 한 것 같다
그렇담 어쩌나
잘 지내야지
이곳을 나가면
갈 곳이 없으니
모르니
그렇게 버티고
또 버텼다
나름 재미도 있었다
여러 새들과도
친해졌고
무리에서
벗어나지 않으려
새인척을 한다
새인척을 했다
그러다
걸렸다
아니
내가 내 입으로 얘기했다
난 새가 아니라고
난 새가 아니라고
다들 알고 있었는듯
고개를
절레절레
이해해줄
생각이 없는듯하다
생각이 없는듯하다
고민이된다
새인척을 계속할지
새장을 나갈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