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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새장
    카테고리 없음 2020. 8. 21. 00:52

    새장에 들어왔다
    독수리
    참새
    비둘기
    박쥐
    까마귀
    앵무새
    까치

    등이
    옹기종기
    모여
    있는
    그리고
    난 날다람쥐다
    주인은
    내가 날개가 달린 것을 보고
    새 인 줄 착각 한 것 같다
    그렇담 어쩌나
    잘 지내야지
    이곳을 나가면
    갈 곳이 없으니
    모르니
    그렇게 버티고
    또 버텼다
    나름 재미도 있었다
    여러 새들과도
    친해졌고
    무리에서
    벗어나지 않으려
    새인척을 한다
    새인척을 했다
    그러다
    걸렸다
    아니
    내가 내 입으로 얘기했다
    난 새가 아니라고
    난 새가 아니라고
    다들 알고 있었는듯
    고개를
    절레절레
    이해해줄
    생각이 없는듯하다
    생각이 없는듯하다
    고민이된다
    새인척을 계속할지
    새장을 나갈지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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