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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아이는 북한이 보낸 오물풍선을 찾고 싶어했다 헬륨가스를 마시면 목소리가 바뀌는 것처럼 오물이 가득 든 풍선 속 무언가를 집어 한입 크게 베어물면 자신의 내면 속 무언가가 바뀔거라고
소설은 세상에 질문하게 해주고 시는 내 자신에게 질문을 하게 해준다네- 질문을 잘 하지 않는 난 아니아니 궁금한게 많이 없는 난 아니아니… 꾸역꾸역 질문지들이 내 몸에 쌓이고 있다- 그것들에 베이고 있는걸까 가끔 아프기도해
난 오래살지 못할것이야 수명이 가장 짧은 작가니가 난 올해울지 못할것이다 착하니가 그래도 산타는 나에게 선물을 주진 못할것이다 분명 몰래 울었을테니가 슬픈영화를 예매해 7번째 열 7번 자리에서 울려고 애를쓰다 결국 울지 못하고- 집 오는길 스스로를 자책하다 땀샘이 눈물을 대신하고 끝끝내 인공눈물을 한방울 그마저 잘못된 조준으로 흐르고 흐르다 심장즈음에서 스며들겠지
개에게 말했다 기다려! 기다렸다 걔에게 말했다 기다려… 떠났다
도레미파솔라시 그리고 도 시도 = 끝과 시작 #1 끝이 있다면 새로운 시작이 있음을 보여주는… 하나의 문이 닫힌다면 또 다른 문이 열린다는 것을 보여주는… // #2 시가 끝나면 바로 이어지는 도처럼… 무거운 음으로 시작하여 점점 청명해지는 피아노의 건반처럼… 그래 시도해보는거야 그 끝엔 결국 시작이 있을테니 시도할수록 점점 더 청명해질테니
부정이 긍정을 모두 쫓아내 버리자 그 안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. 부정은 자기 자신들의 존재조차 부정했기에…